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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하고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한 생활 속 심리학

[유로2024] 축구의 또 하나의 변수 VR판독

by 위킹대디 2024.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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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축구축제로는 

당연히 '월드컵'을 손에 꼽을 수 있습니다. 

 

전세계 80억 인구 중에 30억 이상이 시청하는

지구촌 최대의 축제...... 

올림픽 등 각종 스포츠는 물론 전세계인들의 

가장 큰 이슈를 집중시키는 축제입니다. 

 

그 중에서도 축구문화의 시초이자,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 프리메라리그(스페인), 

세리에A리그(이탈리아), 분데스리가리그(독일), 

프랑스리그, 네덜란드리그 등...... 

전 세계의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모인

프로리그가 있는 유럽대륙..... 

그러다보니 각 대륙별 대회에서도 '유로'대회는 

전세계 축구 마니아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합니다. 

 

1954년 첫 스위스월드컵 대회 출전 이후, 

1986년 멕시코 대회를 시작으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면서

4년마다 한번씩 전국민들은 '월드컵'으로 여름 저녁을 시원하게 보내왔는데요.

코로나, 주최국 카타르의 더운 날씨 등의 이슈로

겨울에 펼쳐진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제외하고요. 

 

우리나라도 과거 차범근, 김주성을 시작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박지성과 이영표, 이을용부터 

최근에 손흥민, 이강인, 황인범, 김민재 등 수 많은 스타들이 

유럽리그에 진출하여 이제 유럽 프로리그도 우리에게는 친숙해지고, 

축구에 대한 관심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축구열성팬을 제외하고는 관심이 적던 '유로2024'와 '코파아메리카컵'에도 

많은 팬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TVN스포츠아 티빙이 독점 중계권을 따냈지만,

각종 OTT채널과 공영방송에도 다시보기, 스포츠 뉴스 등에 

많은 사람들이 핫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유로2024'에서의 또 하나의 숨은 묘미를 저는 판정에서 찾고 싶습니다. 

유독 골을 넣은 주심의 번복이 잦은 이번 대회는 

골을 넣고 세레모니를 펼치다가 vr판독으로 판정나면서 

본부석으로 뛰어가거나 부심들과 모여 논의하는 주심의 모습, 

이를 긴장감 있게 지켜보는 양국 선수들과 관중들, 

그 뒤 그라운드로 다시 뛰어와서 심판의 손짓에 환호와 탄성이 쏟아지는 순간들....

 

 

과거 같으면, 주심에게 모든 권한이 있어서 

때로는 선수들이나 관중들의 항의와 

부심들의 문제제기가 있어도 

주심이 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특히 '오프사이드', '보이지 않는 핸드링', '공격 중의 몸싸움' 등 

공격하는 선수들이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았건 간에 

그 판정의 결과는 운에 맡기며,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표적인게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전

'아르헨티나-잉글랜드'전이었죠. 

'신의 손'으로 유명한 마라도나의 골은 

아르헨티나의 3대1승리에 힘을 실었고,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올라 우승컵을 거머쥔 논란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비디오로 판정을 하는 기술이 좋아지면서 

점차 VR판독이 도입이 되더니, 

최근에는 AI기술까지 도입되어 VR판독이 거의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합리적이고 정확한 경기판정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바람직한 현상이기도 하는데, 

의외로 이 판독으로 인해 골이 취소가 되거나, 인정이 되는 순간도

이번 유로2024 매 경기 순간순간의 하이라이트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예선라운드를 3경기 모두 끝낸 A~D조, 

오늘과 내일 중으로 예선라운드가 끝날 E, F조 경기수를 보면, 

24경기 중에 적지 않은 골이 VR판독으로 결정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특히 A조 3차전에서 박진감 있게 혈투를 한 

'독일-스위스'전은 총 4골이 터졌지만, 2골이 취소되며, 

양 팀은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했죠. 

 

 

전반 17분 독일 로베르트 안드리히(레버쿠젠)의 중거리포로 골,

전반 28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레모 프로일레(볼로냐)가

투입한 크로스를 밀어 넣은 스위스 단 은도예(볼로냐)의 골,

후반 39분 스위스 바르가스의 역습 골,

후반 추가시간 2분 왼쪽 측면에서 다비드 라움(라이프치히)이 투입한

크로스를 헤더로 꽂아 놓은 독일 퓔크루크의 극장골

 

총 4골이 터지는 내내 양팀은 각자의 장점을 내세워 짜릿하고 시원한 경기를 펼쳤는데, 

저 위의 골 중에 초반 독일의 선제골이 몸싸움중 반칙으로 선언되며 취소되었고, 

곧 이어 스위스의 선취골이 터졌습니다. 

이후, 후반전 파상공세로 공격을 퍼붓던 독일이 역습으로 허를 찔리며, 

스위스 바르가스가 넣은 골은  역시 비디오판독 끝네 '오프사이드'로 판정이 나며, 

독일이 극장골로 동점을 이루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1990년대 후반만 하더라도 

취소된 2골은 모두 골로 인정이 되었어도 할말이 없을 정도로 

정확히 잡아내지 못하고 지나갈 수 있었던 판정이었죠. 

 

자세히 다 세어보지는 못했지만, 

제 기억으로 예선리그를 하이라이트로 모두 챙겨봤을 때, 

VR판독으로 골 판정이 취소된 건은 

E조 '벨기에-슬로바키아'전에서의 루카크의 연속 두골 취소,

D조 '네덜란드-프랑스'전에서의 네덜란드 사비시몬스 골 취소,

A조 '독일-헝가리'전에서의 헝가리 롤란드 살라이 골 취소,

C조 '잉글랜드-슬로베니아'전에서의 부카이오 사카의 골 취소, 

F조 '체코-포르투갈'전에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 골 취소까지 ....

벌써 기억나는 것만 해도 8골인데, 

몇개 더 취소되거나 VR판독까지 갔던 골들이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정확해진 VR판독과 이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판정하는 문화로 바뀐 만큼, 

앞으로 벌어질 남은 리그와 토너먼트에서도 

VR판독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 같습니다. 

 

조만간 '유로2024'를 통해 살펴보는 

리더십과 심리학에 대해서도 재미난 포스팅을 올려보겠습니다. 

 

남은 경기도 저처럼 하이라이트밖에 보실 수 없는 분들(ㅠㅠ), 

밤새 직접중계로 보시는 분들 모두 '유로2024'를 통해 

시원한 여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